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APEC 회의에 반대하며 16일 부산국제민중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노동자 민중 진영의 대항이 인터넷과 라디오 방송으로 생중계 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공동체 라디오연구모임 ‘씨알’과 노동네트워크, 진보네트워크 등 9개 미디어운동 단체들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아펙에 반대하는 미디어문화행동’을 공동으로 구성하고 이같은 사업에 추진 중에 있다.

16일에도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민중포럼이 ‘미디어 문화행동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됐으며, APEC 기간 중 부산에서 아펙반대 국민대회 전야제(17일) 및 범국민대회(18~19일) 또한 인터넷과 라디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단체 활동가 및 회원들이 제작한 관련 영상물과 사진, 카툰 등 미디어 문화콘텐츠도 이 홈페이지에 직접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도 있어 각 단체의 활동가들이 이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도 있도록 했다.

특히 이들은 ‘미디어 문화행동’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신청하는 모든 단체들 홈페이지에서도 인터넷 생중계를 볼 수 있도록 영상물 배너를 제작해 배포 중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노동뉴스 인터넷사이트인 ‘레이버투데이’도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이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아펙반대 미디어문화행동은 전쟁과 빈곤, 불평등과 차별을 심화시키는 APEC, WTO에 반대하는 미디어문화운동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회의를 계기로 결성됐다. 이들은 이번 부산 APEC 행사가 끝난 뒤에도 ‘미디어 문화행동’을 유지하면서, 다음달 홍콩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 공동취재단을 파견해 이같은 사업을 재차 추진할 계획이다.

허경 아펙반대 미디어문화행동 기획단장은 “미디어운동과 문화운동이 지금까지 있어 왔지만 하나의 투쟁 의제를 중심으로 미디어 활동가들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서로가 갖고 있던 경험과 성과들을 공유하고 함께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후에도 공동행동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정마련을 위해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후원은 하나은행 162-910030-71507(예금주:최준영)로 하거나 전화 02)773-7707 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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