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반대 투쟁의 정점이 될 ‘APEC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가 18일 오후 4시 부산 수영강변도로(1호교와 3호교 사이)에서 열리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APEC반대부산시민행동은 일찌감치 18일 범국민대회 일정을 잡아놓고도 보수·관변단체의 집회신고 선점과 경찰의 해운대지역 집회 불허방침으로 집회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정길 부산시민행동 집행위원장은 “수영강변도로가 해운대 외곽이라 경찰도 불허할 명분이 없었고, 행진코스 등은 경찰도 일부 양보했다”며 “농민대회와 노동자대회 등 18일 모든 일정은 집회신고를 거친 합법집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민대회는 17일 오후7시 서면에서 열리는 전야제로부터 시작된다. 18일에는 전국농민대회(낮12시, 광안사거리), 전국노동자대회(오후1시, 망미삼거리), 전국빈민대회(낮12시, 광안리 회센터 앞 광장), 청년학생지역민중결의대회(낮12시, 토곡사거리), 여성대회(낮12시, 광안리 수변공원), 대일과거사청산촉구대회(낮12시, 장소 미정) 등 부산시내 곳곳에서 부문별 결의대회를 가진 후 거리행진을 거쳐 범국민대회에 결합한다. 예상 참가자는 10만명.

수영강변도로는 해운대 외곽이긴 하지만 1차 APEC 정상회의 장소인 벡스코와 1k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범국민대회 과정에서 시위대가 진격투쟁을 벌일 경우 경찰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밤9시에는 부산대에서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부시체포 결의대회’가 열리고, 19일 오전11시에는 해운대구 중동 E마트 앞에서 'APEC반대 부시 규탄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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