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소비자협회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처신을 문제 삼았다죠?

- 예. 다름 아닌 최근 삼성생명 주최로 전국 5대 도시에서 열린 ‘가족응원 콘서트’에 김 장관의 영상메시지가 나온 데 분개한 것인데요,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의 발전을 방해하는 주적, 삼성생명을 공인이 칭찬하는 것은 ‘찬양고무죄(?)’에 해당된다는 주장입니다.

- 장관이 민간행사에 영상편지를 보냈다고 처벌 운운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비판 아닌가요?

- 그런 측면도 없지 않지만 대형 민간보험사들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 악전고투를 벌여온 보소협 입장에서는 장관의 행동이 못내 서운했나 봅니다. 보소협은 지금 이 시간에도 삼성생명에서 판매한 상품에 가입하고서도 보험금은커녕 외려 사기꾼 취급을 당해 경찰과 검찰, 법원을 오가는 기막힌 환자들이 수두룩하다며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로 수억원의 행사를 치른 삼성생명을 공격했습니다.

- 사실 김 장관은 여당의 대권주자로서 조금이라도 더 얼굴을 알리려는 목적이 컸을 텐데요, 앞으로는 보험으로 피멍든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홍보활동에 전념해야 할 듯 싶습니다.

일단 시위만 막고 보자

- 열린우리당이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쌀 협상 비준안을 처리하자고 했는데, 14일 한나라당이 거부했다죠.

- 예, 한나라당은 14일 의총에서 16일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이유가 좀 이상합니다.

- 한나라당의 연기 주장은 아펙(APEC) 기간에 농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것이 우려돼서 그렇답니다. 강재섭 원내대표와 이인기 의원이 이날 의총에서 그런 이유를 들었지요.

- 이유가 정말 가관이군요. 이유야 그렇다 치더라도 한나라당은 비준안을 언제 처리하겠다는 건가요? 농민단체와 민주노동당 요구대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지켜보고 나서 연말 안에 처리하겠다는 건가요?

- 그것도 아니랍니다. 일주일 정도 연기해서 23일 본회의 때 처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꼽고 있답니다.

- 그럼 결국 일주일 연기하겠다는 거네요,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연기 이유는 아펙 때 농민 시위를 막아보자는 것 밖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는데요, ‘조삼모사’가 따로 없군요.

한소리 방송국 개국 1주년 맞아

- 한국노총 방송국인 ‘한소리 방송국’이 개국한 지 15일로 벌써 1년이 됐다고 합니다. 정말 축하할 일이군요.

- 한소리 방송국은 개국 이후 노총을 비롯한 각 산하 조직들의 일들은 영상물로 찍어 방송해 와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개국 이후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중계하다가 그만두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 물론 지난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사망 당시 현장을 유일하게 영상물로 담아 ‘특종’을 했었던 사실도 있는데요, 막상 당시 그 현장을 목격하고 찍었던 사람들은 그 장면을 기억하기도 싫고 다시는 그런 장면을 담기가 싫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게 하고 있답니다.

- 그러나 당시 영상물은 공중파를 타고 방송되기도 했으며 국회의원들에게 보내지고 각종 집회현장에서도 상영돼 사람들의 울분을 모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 비록 개국 1년밖에 안된 한소리 방송국이지만 이제는 자리도 잡아 여러 산하 단위노조에서 취재요청도 빗발친다고 하는데요, 1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번 기회로 더욱 발전하는 한소리 방송국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어렵더라도 참가를…"

- 오는 20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노총이 각 연맹을 방문하면서 '동력 끌어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죠.

- 예, 그렇습니다. 특히 14일에는 김성태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장과 김동만 대외협력본부장과 나경훈 조직국장 등이 금융노조에 방문해 집행부와 노동자대회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현재 금융노조의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어서 그런지 김동만 본부장과 나경훈 국장도 '친정'을 찾아오고도 그리 밝은 표정만은 아니었습니다.

- 김성태 원장은 한 간부의 손을 잡고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대회에 많이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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