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연구전문노조 한국조세연구원지부(지부장 이정미)가 14일 조세연구원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국조세연구원지부는 지난 7월7일 노조를 설립한 뒤, 사쪽에 단체협약 체결과 임금협상 등을 요구해 왔으나 사쪽의 교섭 해태 등으로 노사관계가 파행을 거듭해 왔다.

이에 노조는 지난 7일 조합원 총회에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이날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총 조합원 28명 중 2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8명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또 연봉월액(세전)의 20%를 월액 납부해 쟁의기금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세연구원지부는 14일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이후 인문경제사회연구회, 국무총리실 앞 등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7월29일 사쪽과의 1차 교섭에서 △지부장 전임자 인정 △노조사무실 부여 △노조 활동 보장 등 단체협상 요구안을 전달했다. 그러나 사쪽이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노조의 교섭 개최 요구에 일정 연기만을 통보하자 노조는 지난 8월3일 서울동부지방노동사무소에 조세연구원 원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바 있다.

조세연구원 노사는 14일 현재 8차에 걸친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노조는 교섭대표이자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가진 원장이 교섭에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또 "사쪽은 노조가 임금교섭을 요청하자 일방적으로 3% 임금인상분을 지급하고, 인원 재배치를 통한 노조 탈퇴 공작과 연전노조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여한 조합원 20여명을 징계하는 등 노동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