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9일 김호진 노동부 장관을 만나 대우차 사태 해결에 "노동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병호 위원장과 김호진 장관은 9일 아침 8시경 시내모처에서 회동, 대우차 부도사태, 이랜드 장기파업, 노동시간 단축 등에 최근 노동현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단 위원장은 대우차 부도사태와 관련 "대우차 부도의 원인과 책임자는 따로 있는데, 정부와 채권단이 마치 모든 책임이 노동조합에 있는 양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 "4자협의체를 통해 대우차 정상화를 위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 위원장은 "대우차 처리 문제 등에도 노동부가 정부내에서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며 "고용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노동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호진 장관은 "노조가 전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아픔이 있지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주장할 것은 주장해야 할 것"이라며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자리에서는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 최근 경제위기의 여파가 있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 이랜드 사태의 조속한 해결 등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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