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활동가들이 하반기 투쟁과 조직혁신을 위한 한시적인 기구를 만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 노동자의 힘, 사회진보연대 등에 소속된 활동가 300여명은 지난 12일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가 끝난 뒤, 문화활동가 결의대회가 열렸던 장소에서 ‘투쟁과 혁신을 위한 전국활동가 대회’를 열었다. 이들 조직은 대회가 끝난 뒤 각 조직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하반기 투쟁 및 조직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비정규개악법안을 저지하고 권리보장 입법을 쟁취하기 위해 모든 조직역량을 모아 총파업을 조직,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 총파업 성사를 위한 선도적 투쟁, 대대적 혁신 운동에 적극 참여, 노동운동 진영의 총단결과 연대강화를 위해 노력 등을 결의했다.

이들은 현재 민주노총 상황에 대해 “강승규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우리 투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민주노총 총파업이 매우 불투명하고, 위기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대대적인 혁신운동의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를 주도한 한 활동가는 “하반기 투쟁 승리와 아래로부터의 혁신운동에 동의하는 단위들이 모였다”며 “이후 한시적인 기구를 꾸려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22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 국회 앞 농성에 적극 결합해 매일 500명 수준의 동력을 만들어내고 파업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투쟁을 앞두고 공조직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활동가들이 나선 것이고 지난달 총사퇴 국면 때 활동했던 조직과는 별개”라며 정치적 의도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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