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노조(위원장 황규환)는 공석인 마사회 부회장직의 낙하산 인사를 경계하고, 직원출신 부회장 선임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10일 오전 11시30분 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가졌다.

한국마사회 부회장직은 1개월째 공석이 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부회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노조는 "노조는 회장과 농림부장관 면담을 통해 분명히 직원 출신 부회장 보임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며 "그러나 그 약속은 이행되지 않고 오히려 낙하산 설로 조직만 술렁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투쟁결의문을 통해 "회장과 장관이 현명한 판단으로 전체 마사회 직원의 염원을 반영한 직원 출신 부회장 선임의 결단을 내리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직원 출신 부회장 선임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집회·농성·점거 등 수단과 방법을 가지리 않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힌 뒤, 낙하산 인사 반대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상급단체인 공공노련(총괄위원장 장대익)도 성명을 통해 "공기업과 산하기관에 대한 낙하산인사의 지긋지긋한 관행은 노사갈등의 불씨가 됐고, 산하기관의 투명경영과 전문화를 통한 공익성 강화에도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마사회 부회장은 경마산업을 위기로부터 구해내고, 조직 내부의 화합과 직원의 역량을 총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반드시 직원 출신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마사회 부회장직에 대해 낙하산 인사가 추진될 경우 낙하산 인사 척결을 위한 마사회노조의 투쟁과 함께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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