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등 노조 조합원에 대한 해고에 맞서 지난달 18일 컨테이너 농성을 시작했던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 이원준)가 지난 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9일 오전11시부터 월배기지 후생동 3층 교육장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투표 참여 대의원 22명 중 20명의 찬성으로 "노조탄압을 분쇄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해 2005년 임단협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노동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또 쟁의대책위원회 구성에 집행위원 및 대의원을 포함하는 형태로 확대 개편해 11월 총력투쟁 전개를 향한 조직 정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부당해고 철회, 노사합의 이행, 단협개악 저지, 시민안전확보 등을 내걸고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13일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전원 참석키로 하고, 이후 투쟁 방침에 대해서는 지난 6월23일 2005년 임단협 첫교섭 뒤 지난 8월2일 중단된 교섭이 10일 오후3시 재개됨에 따라 교섭 이후, 그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또 기타 안건으로 지역내 장기투쟁 사업장인 민주버스 국일여객노조, 공공연맹 대구경북공공서비스노조 칠곡환경지회에 대한 생계 및 투쟁지원을 위해 각 본부·지부를 중심으로 조합원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9월29일 2004년 이사회 개최 방해 등과 관련해 노조 위원장 등 4명에 대해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진 뒤 공사에서 9월30일 4명을 당연퇴직 처리하자 이에 항의하며 대구지하철공사 본사 앞 농성을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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