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진환 산업은행지부 위원장<사진 오른쪽>은 "그동안 정부정책을 수행하는 산업은행의 특성상 재경부출신 관료가 총재를 역임해 왔지만 낙하산 인사, 관치금융시비 등 경영의 안정과 일관성 유지에 문제가 있었다"며 "산업은행이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국책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내부총재 선임을 통한 자율경영, 책임경영체제를 시급히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양정주 금융노조 위원장 직무대행도 "산업은행 총재의 평균 임기는 18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업무를 제대로 알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고 지적했다.
사 위원장은 "산은법상 올해부터는 정부에게 이익금의 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예정돼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대적 환경이나 산업은행의 특성으로 보나 차기 총재는 내부 인사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은행연합회는 제7차 사원총회를 열어 신임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유지창 신임회장은 "은행산업은 은행간, 업종간 국내-국제 경쟁 등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은행의 공공성을 확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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