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위원장 오석규)가 9일 상하이자동차(汽車)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S100프로젝트와 관련 “쌍용차의 축적된 자동차 기술력을 중국으로 유출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규정하고 “상하이차는 투자계획을 밝히고 중장기적 발전방향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상하이차가 추진하고 있는 S100 프로젝트(카이런 중국현지화)는 상하이차와 쌍용차가 50%씩 투자해 중국에 합작 공장을 설립, 2007년 말부터 RV(레저용차량)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사진>을 가진 “이미 카이런의 설계도면을 상하이차쪽에서 빼가는 등 기술유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상하이차가 올해 투자했다는 3천억원도 집행내역이 불투명한 데다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닌 쌍용차의 이익을 재투자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상하이차는 매각 과정에서 기합의된 특별협약에 따른 보충협약 체결에 나서야 하며 평택공장의 30만대 생산체계구축과 2005년 상하이자본과 기 합의한 4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2010년까지 10억불 이상의 투자와 중장기적 발전방향 제시와 쌍용차 경영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노조에서 추천한 자를 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으로 '특별투쟁대책투쟁위'로 전환, 전면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대책위 구성 등 여론화 작업을 비롯해 부분파업, 전면파업의 수순을 밟아나가기로 했으며, 금속산업연맹,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와 연대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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