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8.20 화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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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법정에서 울다
- 변호사가 법정에서 노동자를 변론하다 눈물을 쏟았다죠.

- 예. 바로 지난 5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점거 노동자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였습니다. 금속연맹법률원 박훈 변호사가 노동자 14명에게 구속영장신청을 남발한 검찰을 향해 “회사쪽 논리만 그대로 받아 들이냐. 노동자가 불쌍하다…”며 변론 도중 눈물을 쏟았습니다. 점거농성을 이끌었던 박정훈 지회장도 “노조를 만들었더니 회사가 없어져 버렸다. 노조를 만든 것이 그렇게 큰 죄냐”며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법정에 있던 형사들까지 눈시울을 붉힐 정도였다고 하네요.

- 박 변호사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 직접 물어봤더니 “설움이 복받쳐서…”라고 하더군요. 불법파견, 위장폐업 등 뻔한 사실 앞에서도 법을 들먹이며 원청은 사용자성을 부인하고, 경찰은 강제진압으로 위협하는데 비정규직은 속수무책 구속될 위기에 처했으니 누군들 설움과 분노가 폭발하지 않았겠습니까. 특히 노동자들의 투쟁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박 변호사로서는 더 그랬겠죠.

- 그렇군요. 현대하이스코 노동자들과 박 변호사 모두 힘내서 법정투쟁에서도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KT선거 관심 좀 가져주세요”

- KT노조 선거가 8일부터 시작인데요. 선거 과정에서 회사의 개입 문제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폭로된 문건에 따르면 회사에 비우호적인 후보 등록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추천하면 인사상의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는 압박을 했다는 겁니다.

- 이런 가운데 노조 내 현장조직인 ‘민주동지회’ 관계자들이 7일 과천 노동부 기자들을 찾았습니다.

- 회사의 지배개입 등 명확한 부당노동행위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여론화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답답한 마음에 직접 기자들을 찾아 나선 겁니다. 오후 1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 기자들뿐만 아니라 노동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얘기를 듣는 등 관심이 높았습니다.
- 관심이 높기는 했지만 신문에 기사화 되느냐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폐에서도 나랏말을 업신여기다?

- 새로운 5천원권 지폐에 대해 말들이 많다죠?

- 예, 한국은행은 얼마 전 5천원 신권을 공개했는데요. 문제가 된 것은 지폐마다 매겨진 일련번호가 기존 한글과 숫자 조합에서 영어와 숫자 조합으로 바뀐 때문인데요.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국가정체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 한국은행은 왜 한글에서 영어로 조합을 바꿨나요?

- 국제적 통용을 위해서는 한글보다 영어가 유리하다는 설명인데요. 영어조합이 국제적 추세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한은은 아직 미공개된 1천원권과 1만원권도 같은 방식으로 번호를 매기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그게 무슨 큰일이냐'는 시각이 있는 반면 '제 스스로 나랏말을 업신여긴다'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어쨌거나 글로벌 미국문화에 맞서 작은 부분까지 자신의 문화를 지키려 안간힘을 기울이는 프랑스의 지혜를 조금은 참고해야 할 듯 싶습니다.

수능이 코앞인데…교육부는 왜 하필?

-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이 교원평가 저지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오늘부터 일제히 시작했습니다.

- 하지만 벌써부터 각 언론들은 "수능이 코앞인데 연가투쟁이라니…" 등의 보도를 쏟아내며 비판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들 교원단체들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교육부가 "예정대로 희망학교에 한해 올 2학기와 내년 1학기에 시범실시를 진행하고 내년 2학기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교육부는 왜 하필 수능을 앞두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는지부터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 예. 그렇습니다. 노동자 투쟁의 원인과 해결책을 진지한 자세로 접근하는 보도태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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