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로 51일째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전대 한방병원(원장 조종관)측이 8일 새벽 직원을 동원하여 농성중인 노동자들을 쫓아내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일 새벽 한방병원은 총무과 직원 등 40여명을 동원하여 현관 로비에서 50일 째 농성중인 조합원들을 내쫓고, 정문과 후문 등을 용접하여 출입을 통제했다.

그리고 8일 오전 용역업체에서 경비원 10명을 불러와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를 해 왔다. 이에 대해 노조원들이 직장폐쇄신고도 하지 않고 농성조합원들을 거리로 내몰았다고 항의하며 봉쇄한 철문을 뜯어내는 등 반발하자, 이날 오후 3시30분 경 사측이 대전지방노동청에 직장폐쇄 신고를 했다.

사측은 9일 다시 정문과 후문을 쇠막대를 이용해 용접하여 봉쇄하고 출입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태로 입원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한 때 한 때 출입을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8일 새벽 4시5분 경 응급실에서 근무 중이던 부지부장을 직원 2명이 감금하는 등 공포분위기 조성하여 임신 3개월 중이던 이병원 노조 부지부장이 한 때 유산기가 있어 병원에 실려 가는 등 소란을 겪었으나 절대안정을 요하는 진단이 나와 치료중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