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노조, 15일 대의원대회서 투쟁방향 논의키로

채권단의 최종부도처리 유예기간인 8일 낮 12시를 앞두고 대우자동차 노사는 부산하게 접촉을 갖는 등 긴박함을 보였으나, 채권단은 노조의 동의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끝내 최종부도 처리하고 말았다. <관련기사 8, 9면>

이날 오전 9시30분 경 대우차노조 김일섭 위원장은 이종대 회장과 긴급 회동을 가져, 회사측이 무조건 노조의 동의서 제출을 요구할 게 아니라, 정부와 채권단이 참여하는 '4자 기구'를 통해 모든 걸 논의하자면서 회사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노조는 오전10시 '간부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침을 공식화하는 등 투쟁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낮 12시55분 최종부도처리하고,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우자동차가 3,500명 인력감축 등의 자구책을 밝힌 지 7일만에 1차 부도, 이틀 뒤 최종부도가 난 것이다. 산업은행은 2∼3일 뒤 대우차를 법정관리신청 한다고 밝혔다. 이 때도 여전히 노조 동의서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차노조는 곧바로 집행부 회의에 들어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노조는 간부합동회의에서 확정한 방침에는 변동이 없으며, 정부가 조속히 4자 기구 구성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노조는 오는 15일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향후 방향을 논의하며, 여기에서는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포함한 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일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인천 대우자동차 본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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