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병원의 간호사 수가 돌보아야 할 환자의 수에 비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차수련,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산하 50개 병원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50개 병원중 의료법상의 간호인력수준을 지키는 곳은 한군데도 없으며 32개 병원 64%가 간호인력 최하위인 6등급 수준도 안되는 상태이다.


이 등급은 환자수 대비 간호 인력에 따라 1등급부터 6등급까지 산정하여 매기는 것으로 작년 11월 15일부터 실시 되었으며, 각 병원들은 이 등급에 따라 입원비를 차별적으로 지급받는 입원료 등급 가산제의 적용을 받고 있다. 의료법은 또한 환자 2.5명당 간호사 1명의 비율을 가장 적절한 인력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일부 병원에서는 간호사 한명이 심지어 43명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서울대 병원 등 정부산하 공공병원중 90%가 인력등급 최하위인 6긍급에 해당하는 등 일선병원의 간호사 부족현상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비정규직 간호사의 정규직 전환, 적정간호인력확보 등을 주장하며, 24-26일까지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쟁의행위찬반투표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보건의료노조의 주요 사업장인 서울대 노조는 22일부터 24일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하여 83.8%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하는 등 조직적임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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