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과학기술노조(위원장 장순식)는 8일 오전9시부터 원자력연구소, 안전기술원, 과학기술원 등 3개 지부가 더 이상 무책임한 기관장은 필요없다며, 기관장 출근 저지투쟁에 들어갔다.

이날 노조간부 70명은 지부별로 기관장 출근저지에 들어갔으나 기관장들이 오전에 출근하지 않고, 롯데호텔에 모여 조찬모임(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0시경 출근해 노조와 대화를 갖자고 제안, 과기원은 한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원자력연구소는 노조가 완강히 출근을 저지하자, 그대로 퇴근해 버렸다. 또 안전기술원은 출장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이들 노조들이 기관장 출근저지투쟁에 들어가게 된 것은 이번 쟁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10월말부터 11월6일까지 성실교섭기간을 두고 교섭에 임했으나 사측이 아무런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측은 "다소 입장차이가 있더라도 기관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조에 극한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현재, 천막농성을 31일째 맞고 있는 과기노조 3개지부 공투본은 지난 10월27일 1차 파업을 벌인데 이어 임단협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11월22일 2차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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