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민한홍 명예회복 대책위’가 화학노련 중앙집행위원회가 내놓은 대책안을 받아들이면서 한국노총까지 확대됐던 화학노련의 내홍이 일단락됐다.

대책위는 “화학노련이 내놓은 대책안을 가지고 유가족들과 협의한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많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유가족들 뜻에 따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가족들은 오는 28일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으며 이날 오전 7시부터 노제를 겸한 추모제를 한국노총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화학노련은 오는 11월 중에 개최될 중앙위원회에 ‘고 민한홍의 명예회복을 위한 사면건의안’을 제출키로 했으며 위원장은 이 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박헌수 위원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체 산하조직에 사과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유가족 보상과 관련해서는 화학노련 17개 지역본부별로 자율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으며 한국노총 전체 산별노련에서도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초등학교 3학년과 2학년인 고 민한홍씨의 자녀에 대해서는 한국노총에서 대학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는 안이 제시됐다.

화학노련과 유가족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상호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치 않기로 했으며 화학노련쪽에서도 대책위 활동과 관련한 어떠한 불이익조치도 취하지 않으며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오는 28일 진행될 장례식은 고인이 부위원장을 맡았던 경인화학일반노조가 주관하는 ‘화학노동자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화학노련이 이를 후원하기로 했다. 발인은 오전 6시30분이며 7시부터는 한국노총 앞에서 노제를 겸한 추모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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