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계로 운영되는 가운데 사무총국에 신임 간부들이 채용됐다고 하지요?

- 예, 이번 주부터 홍보실 1명과 조직쟁의실에 2명이 신규채용 됐는데요. 이번 채용은 지난 5일 중집회의에서 결의된 것으로 사무총국 간부들의 집단사퇴와는 무관하게 이뤄진 것입니다. 특히 홍보실에는 민주노총 노동방송국 프로그램인 '우문숙의 시사광장' 진행을 해 왔고,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 라디오 국장이었던 우문숙 씨가 홍보담당으로 채용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사무총국 개편 및 주5일 근무 실시에 따라 아나운서 출신까지 채용했지만,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신규인력 채용이 그 빛을 발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약간 어색한 느낌마저 주고 있습니다. 또 간부들의 집단 사직으로 신규채용에도 민주노총 사무실은 여전히 텅빈듯한 느낌입니다.

- 민주노총은 업무공백을 채우기 위해 비대위 기간 동안 현장 간부들의 파견과 임시직을 활용할 계획인데요. 조속한 업무 정상화를 기대합니다.

천원의 행복

- 금속연맹이 매달 받는 월급 가운데 1천원 이하의 우수리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죠.

- 예, 민주노총이 진행하는 전 조합원 1만원 비정규모금운동과는 별개로 금속연맹은 조합원 1인당 1천원 모금운동 지난 임시대대에서 결의했습니다. 금속노동자가 약 16만명, 1천원씩만 계산을 해도 1억6천만원 가량의 큰 돈이 되는 거죠.

- 말 그대로 ‘티끌모아 태산’이 되는 거네요.

- 다른 연맹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비정규 투쟁 사업장이 많은 금속연맹의 비정규직 해고자 수는 무려 771명, 손배가압류도 1,174억에 달하는 등 이들의 생활고가 무척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 기댈 곳 없어 노조에 가입했지만 오히려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우수리 모금운동이 동지의 연대를 느낄 수 있는 ‘천원의 행복’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선물 안 받으니 이젠 불쑥 찾아와

-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이전대상 지역 확정을 위해 현재 각 지역별로 입지선정위원회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입지선정위원회가 노조 활동가들을 괴롭히고 있다고요?

- 예. 현재 각 지역 입지선정위원회에는 노동계 대표가 2인씩 포함돼 있는데요. 입지선정위원회는 각 시·도에서 한 구·군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 입지를 선정하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지역의 이익을 대표하는 각 구·군에서 입지선정위원들을 포섭(?)하려는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 공공연맹에는 모두 11명의 입지선정위원이 있습니다. 얼마 전 기사에도 나간 바 있듯이 공공연맹은 각 지자체에서 보내오는 특산물을 반송 및 반려하느라 골머리를 썩었었는데요.

- 특산물 선물 공세가 통하지 않자 이제는 사전 약속도 없이 각 지자체에서 불쑥불쑥 연맹 사무실로 찾아와 해당 지역의 입지선정위원을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는군요.

- 각 지자체분들, 그렇지 않아도 연맹 산하 사업장 지원과 하반기 투쟁 지원, 산별노조 건설 준비 등의 노력으로 바쁜 상근자들 이제 그만 좀 괴롭히시죠?

"마이크 꺼주세요"

- 올해 금융노조 임금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비정규직 지부 위원장과 은행연합회장간에 약간의 설전이 있었다고 하죠.

- 예, 그렇습니다. 권혜영 비정규직지부 위원장은 조인식에 참여해 "비정규직 지부가 단협안에서 배제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신동혁 회장은 "발언권이 없으니 발언하지 말라"고 제지했습니다.

- 이에 대해 양정주 직무대행 등 노조쪽에서 "발언을 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고 권혜영 위원장은 비정규직 지부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 하지만 권 위원장 발언 중에 신동혁 회장은 "지난번 상견례때는 참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마이크를 끄라"고 해 결국 비정규직 위원장은 육성으로 발언을 마무리 했습니다.

- 비정규직 지부로서는 아쉬움이 많은 산별교섭이었겠는데요, 내년에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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