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결렬을 선언하고 10일간에 걸친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임. 단협안이 노조의 요구안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등 협상에 진전이 없자 이날 오전 8시부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열흘간에 걸쳐 파업돌입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 찬반투표 기간을 보통 2∼3일간 진행되는 일반적인 찬반투표 일정보다 늘려 잡은 것은 회사의 투표방해를 방지하고 조합원의 투표권을 최대한 보장하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내식당 몇 곳으로 한정됐던 투표장소도 이번에는 식당과 공장현장, 각 정문 등 23곳으로 정해 조합원의 투표율을 높이도록 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7월초부터 임.단협 교섭을 벌여왔지만 임금 8만5천원과 성과급 200%, 타결격려금 100만원, 특별상여금 100% 지급 등의 회사안과 임금13만1천919원, 성과급 200% 고정급화, 상여금에 잔업시간 포함, 의료보험 및 자녀학자금 확대 등의 노조안에 대한 이견을 좁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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