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가 작업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 탁학수)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5분께 현대중공업 건조1부 화성기업 소속 하청노동자 차인태씨(27)가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 작업장으로 이동 중 2도크 선편 PE장 앞에서 지게차에 깔려 사망했다. 차씨는 현재 울산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돼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노조는 “차씨가 출근 중 작업장에 설치된 레일에 오토바이가 걸리면서 넘어지고 이를 미처 보지 못한 지게차 운전자가 후진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전에 울산동부서에서 지게차 운전자 등 목격자를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상태며 노조 역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지회장 조성웅)는 이번 사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하이파이브운동(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일터 만들기)이니 하면서 입으로는 ‘안전’을 떠들고 있지만 실제 하청노동자들은 산업현장에서 안전에 대해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하고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회는 완도에 있는 유족들이 도착하는 대로 재발 방지 및 보상 문제를 논의, 현대중공업의 책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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