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농 경남도연맹이 도청 앞에 나락 가마니 적재투쟁을 벌였는데요. 경찰병력이 나타나지 않아 집회 참가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경찰들이 집회 대오를 삥 둘러싸곤 했는데 이날은 교통경찰 말고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경찰병력이 없으면 농민들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농민들은 섭섭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무시당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한마디로 투쟁하는데 ‘그림’이 안 나온다는 것이죠.

- 경찰병력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집회 대오에서 멀찍이 떨어져 도청 안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관계자 왈 “나락을 쌓는 농민들의 심정이 처절할 텐데 괜히 옆에 있다가 충돌이라도 생기면 좋을 게 없다.”

- 경찰이 정말 농민들의 처절함을 안다면 앞으로 여의도 집회에서도 국회 안에 대기하고 있는 것이 어떨까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손석희’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은 누구일까요?

- 현재 100분토론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MBC 손석희 아나운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1천명을 상대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여론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요.

- 이 밖에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는 KBS가 뽑혔고 조선일보, MBC, 중앙일보, 동아일보, 오마이뉴스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반해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는 한겨레로 조사됐습니다.

-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노무현 대통령이 꼽혔구요. 2위는 올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지했습니다.

삼성이 신문 1면에서 사라지는 이유는?

- 사회적으로 대단한 파장을 일으킨 'X파일'이 최근 신문 1면에서 사라진 이유가 주요 언론의 상당수 인사들이 '삼성장학생'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참여연대가 삼성을 포함한 재벌의 언론재단으로부터 해외연수 등 수혜를 입은 주요언론사 전·현직 언론인들의 명단과 소속 등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언론재단으로부터 해외연수 지원(생활비, 학비, 항공료 등) 및 국내연수, 언론사 부서장 세미나, 저술지원, 미디어 연구실 등 혜택을 입은 수혜자는 무려 237명이나 된다고 하는군요.

- 특히 이중 신문사 기자 출신이 전체의 64.6%로 가장 많았고, 방송기자 역시 23.6%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학자들은 총 23명으로 전체의 9.7%에 불과했죠. 언론사별로 보면 유력 언론사들이 대부분인데요. 중앙일보가 가장 많은 21명. KBS 19명, MBC 16명, 동아일보 15명, 조선일보 13명, 문화일보와 한국일보가 각각 12명 순이라고 합니다.

- 참여연대는 또한 언론인들 중 'LG장학생' 출신 역시 만만치 않다고 밝혔는데요. 같은 기간 LG상남언론재단으로부터 모두 246명이 혜택을 받았고 이중 기자를 비롯한 언론인이 240명(전체의 97.6%)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석부는 성차별!

- 초등학교 출석부에 남학생에게는 앞 번호를, 여학생에게는 뒷 번호를 부여한 것은 성차별이라는 판단이 나왔다죠?

- 예, 지난 7월 한 시민이 대전 소재 ‘ㄷ’초등학교를 상대로 ‘출석부 성차별’을 진정한 사건에 대해, 인권위는 ㄷ초등학교장에게 성별에 따른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석부 번호를 부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인권위가 이 같이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가요?

- 여학생에게 뒷 번호를 부여하는 관행은 어린 시절부터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한다는 차별적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갖게 할 수 있고, 남학생에게는 적극적인 자세를, 여학생에게는 소극적인 자세를 갖게 할 수 있으므로, 성별에 따른 차별에 해당한다는 게 인권위의 입장입니다.

- 굳이 남녀 번호순이 아니더라도, 가나다 순이나, 생년월일 순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학교가 많은데요. 인권위의 이번 권고가 학생관리에 있어 불합리한 성차별적 관행을 없애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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