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의원(한나라당)은 99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노동부장관을 역임한 4명의 장관들이 업무추진비에서 현금을 지나치게 많이 써 왔다고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김 의원은 "이 기간동안의 판공비 총액이 7억4,564만4,560원이고 이 중 현금으로 사용한 판공비 총액은 2억9,347만4,940원"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기획예산처 2000년 예산집행업무지침' 등을 보면 장관의 업무추진비에 대해 현금사용을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 업무추진비 중 일반업무비의 20%내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모든 장관이 규정금액을 2배에서 최고 6배까지 초과사용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호진 장관의 경우는 지난 8월7일부터 현재까지 업무추진비 총액 7,661만2,920원중 현금 2,026만원을 사용해 현금사용가능액(798만5,100원)의 2.5배를 썼고 전직장관들의 경우 최선정 장관은 2.9배, 이상룡 장관은 6.2배, 이기호 장관은 5.5배를 초과해 사용했다.

이어 김 의원은 "4명 노동부장관의 현금수령내역을 보면 월별로 유사한 항목이고 지출금액이 매월 정기적인데, 이에 대한 결산이 불투명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추궁했다.

또 김 장관에게 "8월8일 국무회의 입회비 및 월회비 56만원으로 기록된 돈은 어떤 명목이냐?, 국회의원 후원회에 후원금을 낸 적이 있느냐"는 등의 질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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