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호 집행부가 내년 초 조기선거를 결정하면서 민주노총이 95년 출범한 이래 임기를 제대로 채운 집행부는 없는 셈이 됐네요.

- 예, 권영길 초대 위원장은 97년 대선출마로 임기 도중 사퇴했으며 뒤를 이은 배석범 직무대행이 98년 노사정 합의 부결 사태로 사퇴한 바 있습니다. 이어 당선된 이갑용 집행부가 1년만 임기를 수행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1년5개월만에 사퇴하면서 단병호 위원장-이수호 사무총장 연합 집행부가 보궐선거로 들어섰지요.

- 하지만 뒤이어 들어선 단병호 전 위원장은 임기를 다 채우지 않았나요?

- 예, 단병호 전 위원장은 임기를 채웠지요. 하지만 단 전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허영구 전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대행 체제를 이끌다가 2002년 4월 발전노사 합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한 바 있습니다.

- 사실상 임기를 다 채운 집행부가 없네요. 되돌아보면 민주노총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적마다 지도부가 중도사퇴하는 역사를 이수호 집행부도 바꾸지 못한 셈입니다.

최단기 민주노총 직무대행

- 한편으로, 이 과정에서 최단기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나왔는데요. 바로 오길성 부위원장입니다.

- 민주노총이 9일 상집에서 위원장 직무정지를 결정했습니다. 직무정지로 활동이 불가능하게 된 위원장을 대신해 오길성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으로 임명됐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은 10일 오후 7시 중집부터 시작된 셈이죠.

- 하지만 결국 민주노총은 현 체제를 유지하고 내년 1월 조기선거로 결론을 내려 이수호 위원장의 직무정지는 해제된 만큼, 오길성 직무대행의 임기는 10여시간 만에 끝이 난 거죠. 10여시간의 위원장 직무대행. 최단기가 맞는 듯 합니다.

보너스, 휴가 직장인 사기진작에 최고

- 요즘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인해 일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이 많은데요. 직장인들의 사기진작엔 어떤 것이 효과적일까요? 회식이 어떨까 싶은데요.

- 예. 직장인들이 일에 흥미를 잃거나 기분이 쳐져있을 때는 사기진작이 필요한데요. 그렇다고 무조건 회식을 하는 것보다는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www.payopen.co.kr)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자사 사이트를 방문한 직장인 1,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사기 진작에는 보너스와 휴가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63%인 798명이 '약간의 보너스 지급'이라고 답했고, 두번째로는 16.69%인 263명이 특별휴가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외에도 1시간 빠른 퇴근이 16.37%인 256명으로 집계됐고요.

- 특히 보너스 지급을 원한다는 사람은 직장인 10명 중 5명 꼴로 미혼, 기혼 남녀 직장인 모두에게서 40% 이상의 높은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 반면, 워크숍이나 사내체육대회, 회식, 선물 등은 각각 5.08%, 4.25%, 3.43%, 2.47% 등 대체적으로 낮은 선호를 보였습니다.

뭔가 갈라져 보인다?

- “한나라당은 겉에서 보면 문제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후보를 정해지고 나서 확 정리가 됐는데, 민주노동당은 다 단결된 것처럼 보여도 뭔가 겉도는 분위기가 있다.” 정갑득 민주노동당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난 후 지역기자끼리 나눈 말의 일부입니다.

- 복잡한 민주노동당내 정파구도와 현대자동차 현장조직들의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해도, 지역에서 오래 동안 일해 온 지역기자들에 눈에 ‘뭔가 갈라진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죠.

- 한창 표밭을 다져야 할 시기에 민주노동당은 ‘경선’을 치르느라 꼼짝 못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불과 보름 남짓 남은 선거일 전까지, 내부 추스르는데 힘 빼지 말고 잃어버린 한 석을 찾기 위해 힘을 모아야겠죠.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