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동윤씨 장례식에서 딸 보경양의 편지가 노동자들을 울렸다죠.

- 예. 선선대부두 앞 노제에서 보경양이 ‘하늘로 가신 아빠께’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매일 아침 이 모든 게 꿈이길 바라며 눈을 뜨지만 여전히 현실엔 아빠가 안 계시네요. 아빠, 아빠 너무 너무 보고 싶어요”라는 대목에선 보경양도, 유족들도, 노동자들도 모두 울었습니다.

- 고 김동윤씨는 참 자상했던 아버지였던 것 같은데, 이제 누가 대신하죠.

- 보경양도 편지에서 “아빠는 정말 자상하고, 인정 많고, 가족을 사랑하셨던 분이었다"며 “아빠 없는 이 세상이 너무 두려워요”라고 했는데, 장례식에서 다짐했듯 모든 노동자가 보경양의 아빠가 되어야하는 것 아닐까요.

침통한 민주노총엔 기자들만 북적

-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 구속사태가 노동계를 강타하고 있는데요. 현재 민주노총 내부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 민주노총은 강 전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7일 긴급체포 됐을 때부터 침통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원, 실장들을 비롯해 사무총국 구성원들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등 전반적인 침묵이 흐르고 있는데요. 오직 이수봉 대변인만이 빗발치는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평소 한가했던 기자실도 방송사 및 신문사 기자들이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 반면 신경이 날카로워질 대로 날카로워진 일부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언론사들의 카메라 촬영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예상했던 대로 민주노총의 부끄러운 부분이 언론사들에게는 좋은 취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씁쓸하기 그지없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네요.

금속노련, 산별 최초의 율동패 경연대회

- 한국노총 금속노련에서 노동자 문화를 살리고 계승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지요?

- 예, 금속노련에서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여주 중앙교육원에서 열렸던 ‘제3회 금속노련 전국노조대표자 체육대회’ 전야제 행사로 가맹조직을 대상으로 한 ‘율동패 경연대회’를 개최했는데요, 총 9개 팀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 올해 처음으로 열렸던 이번 율동경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개 팀이 새롭게 구성되는 등 대회취지에 맞게 단위노조의 관심도 대단했는데요, 한국항공우주산업노조는 노조가 만들어진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율동패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세진전자노조 역시 조합원 중 여성조합원 5명만으로 팀을 구성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고 합니다.

- 노련에서는 이번 대회를 율동패 간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각 단위노조 대표자들과 조합원들에게 노동자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복 돋우고, 보다 많은 이들이 이를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취지에 맞게 경연대회를 지켜보던 320여명의 금속노련 단위노조 대표자들도 무척이나 즐거워했다는 소식입니다.

- 올해 첫 경연대회에서는 쉐프네크풍정노조(위원장 윤석환) 율동패가 1등을 거머쥐며 소정의 상금을 받기도 했는데요, 한국노총 산별 중에서는 이 같은 행사가 처음이니 만큼 앞으로 더더욱 발전하는 대회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병원사용자가 '환자생명 볼모로' 파업?

- 세브란스병원이 '노조 파업'을 이유로 환자들의 강제퇴원을 강요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때문에 강제퇴원 명령은 받은 재활병원의 장기입원 환자들과 환자보호자들이 노조 사무실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재활병원 장기입원환자라면 수가도 낮고 병상회전률도 낮아 병원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환자들이 중심 아닙니까?

- 그렇습니다. 노조는 때문에 병원쪽이 '파업을 이유로 강제퇴원 명령'을 내리는 데 다른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 특히 영동 세브란스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의 경우 노조가 정상운영을 약속하고 있는데도  갓난아기까지 타병원에 이송시키고 있어 노조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 과연 누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파업하는지 알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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