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평균 11.4%, 사용자는 5.3%의 인상안을 각각 제시했으며 평균 7.9회의 임금교섭을 거쳐 통상임금 기준으로 8.3%가 인상된 것으로 경총(회장 김창성)의 임금조정 실태 조사결과 집계됐다.

경총이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체 1,339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2000년 임금조정실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임금 인상률은 8.3%로 작년의 2.2%보다 인상률이 6.1% 상승했으며 노조는 11.4% 인상, 사용자는 5.3% 인상을 요구해 6.1%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금협상은 총 7.9회로 작년의 6.5회보다 많이 이뤄져 노사간의 경기회복을 보는 시각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임금인상을 보면 제조업이 8.9% 인상돼 가장 높았고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은 7.7%, 운수·창고 및 통신업은 7.4%, 건설업 및 금융·보험업은 7.3%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사업장 규모별 임금인상에서는 300∼499인 사업장이 8.9% 인상된 것으로 조사돼 가장 높았으며 1,000인 이상 사업장은 8.6%, 100∼299인 사업장은 8.3%, 500∼999인 사업장은 8.2%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연봉제 실시기업이 실시하지 않는 기업보다 임금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봉제 도입여부와 관련해서는 67.1% 기업이 실시중이거나 계획중이라고 답해 상당수 기업들이 연봉제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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