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개혁 및 방용석 이사장 퇴진을 위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조합원 감시와 차별로 인한 집단정신질환 해결 공대위’ 주최로 열린 500인 동조단식 행사가 경찰의 폭력으로 얼룩졌다.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노동자, 학생들이 참여 근로복지공단의 폭력행정 규탄과 방용석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행사가 하루 종일 열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날 근로복지공단에서 열린 국정감사를 의식한 듯 일찍부터 4개 대대의 병력을 근로복지공단에 배치했으며, 오후 3시30분께 민주노총 국정감사 순회투쟁단이 근로복지공단 도착해 정문진입을 시도하자, 62명의 참가자들을 연행했다.

이들은 서울 각지 경찰서에 분산 수용돼 3일 현재 모두 풀려났으나 박선봉 민주노총 쟁의국장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돼, 영등포경찰서에 수감돼 있다.

한편 이날 500인 동조단식에서는 산재인정을 촉구하며 45일간 단식농성을 계속하던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장 등 3명의 단식농성자들이 단식을 해제했다. 그러나 공대위는 근로복지공단 앞 농성 및 집회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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