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고 조합원 선거권 박탈로 물의를 빚었던 흥국생명노조 위원장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하죠.

- 예, 그렇습니다. 당초 '정상적으로 조합비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표권을 박탈했던 흥국생명 노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철회해, 27일 정상적으로 투표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 하지만 선관위가 자신들의 의견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인 판단보다는 법원의 결정이 영향을 줘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법원은 해고 조합원들이 신청한 '선거중지가처분'에 대해 선거 전 날인 26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결국 선관위는 투표권 박탈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 흥국생명노조 위원장 선거는 오는 30일에 개표가 되는데요. 이 과정까지 다른 잡음 없이 잘 치러지기를 바랍니다.

직장동료 호감은 있지만 사내커플은 NO!

- 온라인 취업사이트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동료에 대한 호감'이라는 설문 결과가 재밌다고요.

- 예. 이 설문조사에서 '직장 동료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에 58.5%가 있다고 대답했는데요. 그런데 특이한 것은 '사내커플이 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53.6%가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 같은 회사에 다니면 아무래도 만나기도 쉽고, 같은 일을 하니까 공감대도 형성되고 좋을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 예. 사내 커플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34.6%가 '헤어지면 회사를 계속 다니기가 곤란해진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또 '주변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한 사람이 26.4%, 21.2%는 '업무에 지장을 준다', 17.8%는 '개인 생활이 없어진다'는 순으로 답했습니다.

- 그래서인지 '사내커플 경험'을 묻는 설문에서도 27%만이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사내 커플 성사율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예. 그렇군요. 그래도 시대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일까요? 사내 커플로 인한 해고 위협 등은 이유에 올라와있지 않아 다행입니다.

튀어야 산다

-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국회 기자실에선 튀는 보도자료가 적지 않다고요.

- 예, 칼라로 인쇄된 표지를 보도자료에 붙이거나 의원의 사진을 표지에 넣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26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국감동안 씹을’ 껌과 좋은 ‘정책으로 달콤함을 드리겠다’면 초콜릿을 붙인 쪽지를 기자실에 비치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 사실 여기까진 미담에 들어가는 것이겠지만 좀 민망한 경우도 있습니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 의원실 보좌관은 ‘고액소득자 건강보험 체납자’ 조사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나눠주면서 “여기 연예인 체납자 자료도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기자들 입장에서도 묵직한 정책자료집보다, 튀게 포장한 자료에 눈길 한 번 더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도 20일 동안 정보 각축장으로 진행되는 국정감사 제도의 개편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겠죠.

국감, 민주노동당의 아침은?

- 국감이 한창 진행되면서 국회 기자실 복도에는 각 의원들이 준비한 보도자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보통은 아침 9시 전에 자료들이 준비되고, 기자들이 기사거리를 찾기 위해 복도에 쭉 서서 자료를 검토하게 됩니다.

- 하지만 유독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보도자료는 아침나절에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매일 아침 자료를 가져다 두는 의원실은 노회찬, 현애자 의원실 정도고, 다른 의원실의 경우는 점심 나절에나 자료를 가져오거나, 아예 기자실에 자료를 가져다 두지 않습니다.

- 의원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가져다 두라고 해도 의원실에서 움직이질 않는다”고 푸념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원실에서 ‘자기 것은 메가톤급’이라고 생각해 미리 공개하지 않고 국감 현장에서나 공개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보도자료들이 쏟아져 나오는 국감 때입니다. 대부분의 자료가 한 줄 기사화도 되지 못하고 휴지통으로 직행하게 되는 것도 현실입니다. 민주노동당 의원실은 열심히 국감을 준비한 만큼 세상에 알려지는 문제에도 좀 더 힘써주실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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