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11일 열리는 제5회 창원통일마라톤 참가자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면서요?

- 예. 작년 4회 대회에 6,8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는데, 올해는 9월30일 접수마감을 며칠 앞두고 그 반도 안 된다는군요. 그래서 참가자 모집을 책임지고 있는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 올해는 왜 저조한가요.

- 경남통일연대가 주최하는 창원통일마라톤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 있는 대회이지만 올해 한 지방일간지가 이 대회보다 먼저 마라톤대회를 여는 바람에 참가자들을 빼앗긴 것이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입니다. 접수기간에 추석연휴도 끼었고요.

- 대책은요?

- 일단 접수마감을 10월7일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노동자의 도시 창원, 그 잘 닦여진 도로를 노동과 통일의 꿈을 안고 달리면서 가을을 만끽해보면 어떨까요.

한국노총, 도시락 먹으며 회의를 한 이유?

- 한국노총 하반기 투쟁을 앞두고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를 벌였는데요,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져 오후까지 이어지자 점식 예약을 해 놨던 것을 취소하고 도시락을 시켜먹었다고 합니다.

- 논의가 길어질 만큼 중요한 문제들이 많았나요?

- 예, 한국노총은 이날 하반기 투쟁 계획 및 정치방침 논의를 위한 기획단 구성 등에 대해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논의를 벌였는데요, 그렇지만 회의가 길어졌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노총 건물의 임대료’ 문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 임대료 문제라뇨?

- 다름 아닌 여의도 신축 노총 건물에 입주한 몇몇 노련들이 과도한(?) 임대료와 관리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는데요, 이들은 의무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따로 임대료를 낼 필요가 있냐는 주장을 했다고 하더군요.

- 그러나 노총 중앙에서는 임대료를 다른 여타 입주자들보다 값싸게 제공했으며 입주하지 않은 다른 노련과의 형평성에 비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특히 노총이 건물 신축으로 인해 이미 과도한(?)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만큼 이를 같이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정감사, 노동계도 ‘바쁘다 바빠’

-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바쁜 곳은 비단 ‘국회’와 ‘행정기관’만은 아닙니다. 노동계 역시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정감사 기간 동안 각종 현안들을 들고 감사현장 곳곳을 누리고 있다죠?

- 예.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피감기관으로 중앙노동위원회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그동안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로 쓴 맛을 봐야했던 GS칼텍스해고자를 비롯해 보건의료노조 등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피켓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 민주노총 역시 지난 22일 국정감사 시작과 ‘비정규직 권리보장, 구조조정, 노동탄압 분쇄, 최저임금제도개선, 노동안전쟁취, 사회공공성강화를 위한 2005 국정감사 투쟁‘이라는 다소 긴 이름의 국정감사 관련 활동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 여야가 입을 모아 이번 국감을 ‘민생국감’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명한 만큼, 장기투쟁사업장의 각종 노동현안들도 해결될 수 있는 국감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실은 새로 안 만드나요?

- 지난주 인사개편을 단행한 민주노총에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에 대해 인터넷 매체 등 취재진의 관심도 높다면서요?

- 이번 인사개편으로 홍보실, 기획실, 교육실 등이 새로 생기면서 2층 사무총국 내부 공사 및 자리 이동이 25일 진행되느라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 사무총장 방이 따로 생기고 홍보실이 위원장실 바로 옆으로 옮긴 것 등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평소 휴게실과 한 공간에서 운영돼 온 기자실은 그대로 두게 되면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자실에 들를 때 마다 불편하지 않냐고 미안한 듯 한마디씩 던지고 있습니다.

- 취재진은 기자실도 새로 만들어지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공간이 없어 새로운 기자실이 만들어지지 못하자 기자들이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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