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자동차학원에 노조인정문제를 둘러싸고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 회사 직원 30여명은 6일 12시 40분경 회사 정문 앞에서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던 노조탄압 항의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리 도착한 강성진 소사자동차학원노조 위원장 등 10여명에게 소화액 등을 뿌리며 몰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강 위원장과 이정원 강서자동차학원노조 위원장 등 집회참석자들과 회사 직원 1명이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공병오 평화자동차운전전문학원노조 위원장은 "집회를 준비하고 있던 도중 직원들이 갑자기 뛰어나와 참가자들을 마구 구타했으며 강 위원장과 이 위원장 등을 회사 안으로 끌고 들어가 10여분간 집단 구타했다"고 말했다. 폭력사태는 주위에 대기하고 있던 전경 2개 중대가 급히 투입되면서 진정됐다.

노조와 공공연맹 조합원 30여명은 오후 1시 회사 앞에서 회사 안에 감금돼 있는 조합원 30여명을 풀어줄 것과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집회를 강행했고 회사 안에서는 150여명의 직원들이 전경을 사이에 두고 조합원들과 대치했다.

최준일 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지난 4일에도 직원들을 동원해 나를 포함해 간부 6명을 납치했으며 회사 정비고 등에 감금하고 노조포기각서를 요구하며 협박, 폭행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사측이 '노조가 생기면 회사문을 닫겠다'며 직원들을 협박해 강제 동원하고 있다"며 "노조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노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원에는 민주노총과 노조를 비난하는 플랭카드와 소자보들이 내걸렸으며 직원들 모두는 '생존권 사수'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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