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산업노조연맹(위원장 이용식)은 6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연맹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실업을 유발하는 정부의 퇴출결정에 맞서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정부의 11개 건설사 퇴출 결정으로 6천4백여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과 18만여 근로자의 대량실직, 주요공사의 중단, 대외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지는 건설산업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의 졸속적인 건설정책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오는24∼25일 총파업찬반투표를 거쳐 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원전사업을 비롯, 지하철 5호선, 경부고속철, 중앙고속도로, 대구공항, 서해안우회도로 등 국내 267개 공사와5만4천여 가구의 아파트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맹은 또 총파업에 앞서 오는 7일 금감위앞 집회와 8일 서울역앞 집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정부와 채권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등의 법적 대응을 병행하고 졸업을 앞둔 건축관련 학과 대학생들과의 연대투쟁도 모색키로 했다.

총파업투쟁에 참여할 계획인 건설업체는 현대, 동아, 신화, 대동주택, 우방, 일성, 우성 등 7개사 이며 삼익건설, ㈜청구, 서한건설, 동보건설 등 4개사는 노조가 없어 아직 공식적인 투쟁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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