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텍알씨디코리아 조합원들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의 심사청구 기각 결정과 관련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조합원 감시와 차별로 인한 집단정신질환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가 “산재노동자에게 사형언도와도 같은 산재불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대위는 22일 오전 근로복지공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실조사를 약속한 근로복지공단이 추석연휴 전날 감시·차별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며 “이번 심사청구 기각결정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노동자 죽이기’ 절정판”이라고 규정,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총력투쟁을 벌일 것을 선포했다.

이들은 향후 투쟁계획과 관련 △폭력행정의 주범 방용석 이사장 퇴진 △근로복지공단의 폭력행정 분쇄 △산재보험제도 개악 폐기 및 산재보험제도 개혁 △감시 차별로 인한 정신질환 작업병 인정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와 관련 지난 100인 동조단식에 이어 오는 30일 ‘민원인 몰카 감시·산재보험 제도 개악 주범 방용석 퇴진을 위한 500인 동조단식 투쟁(가칭)’을 비롯해 매주 금요일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총력 집중집회와 문화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금속연맹 또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연맹 및 금속노조 중집 근로복지공단 앞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며, 근로복지공단 전국 주요지사 릴레이 1인시위를 펼치는 등 ‘방용석 퇴진’, ‘산재보험제도 개혁’ 투쟁에 나설 계획이어서 '하이텍 노동자 산재 불승인'을 둘러싼 공단과 노동계의 갈등은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재승인’을 촉구하며 37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장은 “지난 17일 단식에 돌입하는 그 순간부터 근로복지공단과 경찰은 폭력으로 일관, 오히려 단식농성자들의 의지를 굳건히 했다”며 “두 번씩이나 산재노동자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근로복지공단과 싸움에서 건강악화를 이유로 투쟁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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