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은 지난 4일 일제히 성명을 내어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공식사과하고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대노총은 최근 언론보도와 외교통상부 국정감사 업무보고 등을 통해 밝혀진 성희롱 발언 등과 관련, "외교책임 장관이라는 지위를 망각한 채 주요 외교당사국의 여성국무장관 및 여성을 성적존재로 대상화한 것으로 장관의 공직 수행 자질을 의심케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저지는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양대노총은 또 "이번 사건은 고위공직자의 기강해이와 부도덕성이 어떤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에 젖은 고위 공직자들의 풍토를 혁신해 부끄럽지 않은 공직사회가 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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