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건설노조(위원장 이기봉)가 산재조사와 관련해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가 행정편의를 이유로 산재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 지난 12일부터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 앞에서 규탄집회 및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사진>

14일 노조는 지난 5월24일 최용한 조합원이 전남대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과 관련, 비록 최종 발병지가 충남 서산이긴 하지만 10여년간 여수산업단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산재처리를 위해서라도 보령지사가 아닌 여수지사에 산재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수지사는 “산재법상 최종 발병지에서 조사하는 것이 원칙이며 보령지사에서 이미 최용한씨가 근무한 여수지역에 대한 역학조사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며 “보령지사에서 협조공문이 올 경우 우리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용한 조합원이 지난 10여년간 여수에서 30여개 업체에서 근무했으며 이중 고용보험사업장에서 근무한 곳이 10여 곳밖에 되지 않아 노조의 협조를 통한 산재조사가 수반돼야 함에도 여수지사가 행정편의를 이유로 보령지사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여수지사가 직접 산재조사를 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 앞에서 산재승인을 촉구하는 집회를 매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3일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와 함께 산재승인촉구 결의대회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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