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민주노총 노동대학이 4일 오후 숭실대 별관에서 입학생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교식 및 입학식을 가졌다. 민주노총 노동대학은 이달부터 1년간 3학기 과정으로 학사일정을 진행한다.

그동안 노동교육은 단체교섭 방법, 부서업무 교육, 정세·투쟁방침 등 노조실무 등에서부터, 대학원 과정 및 교양강좌까지 각 노동단체 및 대학 등에서 이뤄져왔다. 하지만 노동조합운동 안에서 인근학문과 연계해 노동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노동교육으로는 노동대학의 수준이 가장 높은 편이란 게 민주노총의 자부심이다.

이날 양경규 노동대학 학장(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노동운동이 당면하는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교육은 투쟁이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주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제 이론과 실천의 병행을 통해 노동운동의 상승·발전을 가져오기 바란다"고 입학자들을 격려했다.

1기 노동대학의 교육내용은 △한국과 세계 노동운동사(5강) △통일과 국제정세(3강) △노동법(2강) △경제학(10강) △남녀평등(2강) △철학(4강) △문화(1강) △정치(3강) △사회보장(2강) △경영참가(2강) △시민운동과 환경운동(2강) △산별노조와 노동운동의 과제(2강) 등이며, 김금수 민주노총 지도위원, 박준성 교수(외대) 등 현직 대학교수, 선배 노동운동가, 각계 전문가들로 강사진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1기 노동대학의 입학생 107명으로, 민주노총 산하의 각 산별연맹 및 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주류를 이뤘으며, 충남지역 12명을 비롯 전북, 강원 등 지방에서도 다수 참여했다. 또 전력노조 2명, 버스노조 1명 등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및 일간신문 기자 등 언론사 출신 3명 및 민주노동당 1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노동대학 입학을 받을 당시 한국노총, 노동부, 지자체 관계자들도 신청을 했으나, 정원초과 및 정서상 문제 때문에 받지 못해 본인들이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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