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청(구청장 박수묵)이 하위직 공무원 구조조정에 반대해온 부평구공원직장협의회 회장(고광식)을 동사무소로 발령해 '보복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구청은 지난 3일 5급 이하 198명에 대한 인사조치에서 경제과에 근무중인 협의회 회장 고광식씨(7급)를 청천1동사무소로 발령냈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는 "이번 인사발령이 고 회장을 중심으로 부평구 협의회가 불합리한 구조조정 반대를 위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면직시험 응시거부와 반대 집단시위 등 적극적인 행동에 대한 보복인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발전연구회는 "자리를 뜰 수 없는 동사무소의 민원 창구 업무에 현직 직장협희외 회장을 배치함으로써 추후 직장협의회 활동의 막대한 지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평구청측은 고 회장의 동사무소 발령이 주민자치센터 운영과 연말 승진인사에 따른 것일 뿐 '보복인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발전연구회는 부평구청장의 위법 부당한 인사를 즉각 철회 할 것을 요구하며 추후 직장협의회 활동을 방해하는 기관장의 인사조치에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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