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각 연맹들도 재정사업이 한창인데요. 각종 추석선물세트를 단위사업장 조합원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장기투쟁 사업장의 투쟁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죠?

- 예, 서비스연맹만 하더라도 한과, 황태 등 먹을거리와 더불어 홍삼엑기스, 글루코사민 등 건강보조식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시중가의 70% 가격으로 판매 중입니다. 서비스연맹은 이번 사업의 수익금을 전국학습지노조의 해고자 복직 투쟁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추석선물도 마련하고, 장기투쟁사업장도 돕는다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이군요?

- 그렇죠. 명절 때만 되면,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꽤 많을 텐데요. 기왕이면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물건도 구입하고, 어렵게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돕는다면 ‘일석이조’겠죠?

입장부터 말해보자

- 민주노동당 당직제도 개선과 관련한 논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고요?

- 예, 사실 민주노동당의 주요 세력들은 이 문제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직공직 분리, 최고위원 선출 방식, 책임최고위원제 존폐여부, 부문할당 최고위원 문제 등 당내 권력의 핵심적인 사안들이 걸린 문제라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문제를 다룰 10월 중앙위 이전까지는 ‘패’를 일찍 꺼내들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컸습니다.

- 하지만, 당 게시판을 중심으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1년 해보니, 2중 권력의 문제가 심각하다”(필명 : 새롬이)는 주장에서부터, “원내외 활동의 평가에 기초해 체계를 잡아야 한다”(보노)까지 다양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종철 최고위원까지 “상층의 재도개선 논의로 좁혀져선 안 될 것”이라며 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결국은 공개와 공론화를 거쳐서 진행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 같네요. 명확한 입장과 기준을 말하는 것이 ‘밀실야합’의 오해를 벗을 수 있는 첫 단계니까요.

고공농성 진압됐지만 “끝까지 투쟁”

- 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조의 고공농성이 사흘만에 결국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마무리 됐다고 합니다.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조합원 두 명이 투신을 했고 다행히도 에어 매트리스에 떨어져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한명은 에어 매트리스에서 튕겨져 나와 이를 받아주려던 경찰과 부딪혀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하더군요.

- 알려지기로는 튕겨져 나온 조합원은 가슴께를, 이를 받아주려던 경찰은 머리께를 다첬다는데요, 경찰에게도 참 안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진압을 위해 사다리차를 올리자 고공농성을 하던 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조 5명의 조합원이 난간에 올라서고 매달리며 투신 경고를 한 것을 무시한 것 또한 경찰이라는군요.

- 또한 이날 고공농성을 하다 경찰에 연행된 한 여성 조합원은 잡혀가면서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라는 말을 남겨 이들의 강한 투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재평가 받는 맥아더 장군

- 오는 11일 인천 앞바다가 대규모 인파로 북적일 것 같다는군요.

- 예. 맥아더 동상이 자리한 인천 자유공원에서 ‘미군강점 60년 청산, 주한미군철수 국민대회’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보수세력에 의해 한국전쟁 ‘승리’의 상징으로 ‘모셔져왔던’ 맥아더 장군이 최근 진보진영의 적극적인 제기로 ‘분단비극’의 상징으로 재조명 되면서 맥아더장군 동상 철거운동이 활발하게 불붙고 있습니다.

- 하지만 보수진영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이날도 맥아더 장군 동상 ‘사수’를 위해 같은 장소에서 저지집회를 예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 남의 나라 장군 동상이 ‘영웅’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 자체가 썩 유쾌한 일이 아니긴 한데요. 이번 논쟁을 통해 그동안 금기시 되어온 한국전쟁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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