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대우자동차는 다음 주 초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엄낙용 산업은행총재가 4일 말했다.

엄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우자동차는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진성어음이 1천700억원 어치 만기도래하나 대우차 채권단은 노조의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없이는 신규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노조동의서가 없을 경우 부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엄 총재는 또 "대우차 매각을 위해 협상중인 GM은 예비실사를 마친 뒤현재 인수여부에 대해 고심하는 중"이라면서 "만일 다음주에 대우차가 부도가 날 경우에는GM이 대우차를 인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엄 총재는 "지난 2일에 노조 대표를 만나 이같은 상황을 설명했다"면서"채권단이 요구하는 것은 앞으로 회사나 외부의 전문기관이 대우차에 대한구조조정 계획서를 내놓았을 때 정상화를 위해 이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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