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예정된 APEC 정상회의를 반대하는 노동시민단체의 행보가 본격화 된다. 민주노총과 민중연대 등 54개 단체는 7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APEC 반대 부시 반대 국민행동’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투쟁계획을 발표했다.<사진> 국민행동은 범국민서명운동부터 시작해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대규모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공동행동은 이날 발족선언문을 통해 “초국적 독점자본의 이익확대를 위한 도구로서 세계적인 빈곤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APEC을 반대한다”며 “전세계 민중들과 연대해 부시반대, 전쟁반대, 신자유주의 세계화반대, 아펙반대의 기치 아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공동행동은 오는 APEC과 부시 방한을 반대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며, 오는 10일 ‘이경해 열사 2주기 추모 및 쌀개방 반대’ 결의대회를 연다. 10월24일부터 11월12일까지는 ‘APEC반대, 부시반대’를 위한 전국순례를 진행하며 부시 방한저지 실천단을 모집한다. 또 공동행동 조직위원 5천명 가입 사업도 벌인다.

APEC 정상회의를 반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쟁은 1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공동행동은 11월12일 부산 APEC 개막행사장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연 뒤, 행사가 끝날 때까지 매일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부시 대통령이 방한하는 11월17일에는 부시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히야리야 미군 부대 앞에서 방한 저지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며, 회의가 열리는 18일에는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도 정권과 자본의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APEC 반대투쟁에 전 조직 역량을 다해 나설 것을 7일 중집회의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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