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3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소속 연맹 간부와 조합원 350여명이 참여한 '2차 노동기본권 쟁취,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는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부정비리의 온상으로 자리잡은 금감원에 대한 쇄신조치를 즉각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대회 결의문에서 "3년여의 걸친 구조조정이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외국투기자본의 입맛에 맞는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2단계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고, 그 첨병 역할을 해온 금감원은 금융비리로 얼룩진 부패의 상징으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회 참석자들은 또 △금감원 등 부패 관료와 정치권 인사의 퇴출 △노동시간단축, 단체협약 실효성 확보 등 4대 제도개선 과제의 수용 △공공부문과 금융부분의 일방적 구조조정의 중단 △의료보험료 인상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노총회관 8층 강당에서 '하반기 총력투쟁 승리를 위한 상임집행간부 전진대회'를 갖고,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와 제도개선 관철을 위해 12월 총파업투쟁을 포함한 하반기 총력투쟁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남순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는 19일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 조직의 상집간부들이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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