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는 3일 노동조합, 정부, 채권단, 경영진 등 4자가 참여하는 '대우자동차 정상화를 위해 논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대우차노조는 오후 종로구 산업은행 앞에서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체불임금 지급 촉구 및 구조조정 규탄대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우차노조는 "1년전 대우차노조는 정부와 채권단의 해외매각 방침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지만, 이들은 해외매각만 밀어붙이다가 4조원의 추가 손실을 입었다"며 "이제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차가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자금지원은 물론 독자생존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향후 투쟁의 대상을 정부로 정하고, 대우차 정상화를 위해 4자 논의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에 6일 대의원선거가 끝나는대로, 조직 정상화와 함께 국회, 여야정당, 정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2일 산업은행 총재를 면담, 체불임금 우선 해결 등을 요구했으나, "채권단 동의가 없어 어렵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는 이에 대해 3일 다시 산업은행을 방문해 노조요구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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