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3일 오전 10시 25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북측 주요인물들이 공항에 나와 김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날 위성중계된 TV방송 장면에 잡힌 북측 주요 영접인물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국태. 김용순.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으로 이들은 김 국방위원장과 함께 비행기 트랩 앞까지 걸어가 김 대통령을 영접했다.

기내 영접을 담당해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북측 인사는 `주석부 외사국장' 전희정으로, 김일성 주석 때부터 이 직책을 맡았으나 주석제가 폐지된 현재의 정확한 직책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일부 탈북자들은 말했다.

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김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북측 인사 가운데에는 강석주외무성 제1부상,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낯익은 얼굴들도 눈에 띄었다.

김 국방위원장의 부인 김영숙씨는 공항에 나오지 않았고 당 중앙위 비서 가운데한성룡(경제 담당), 김기남(선전 담당), 김중린(노동단체 담당), 전병호(군수 담당),계응태(공안 담당) 비서 등은 보이지 않았다.

이 외에 백남순 외무상의 모습도 TV중계 장면에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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