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곤 전 경희대 교수 등 ‘한국노사관계를 걱정하는 교수모임’ 소속 18명의 학자들이 29일 노동계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 이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노동부가 적극 홍보하고 나서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부가 기자회견 직후 출입기자 이메일로 기자회견문을 보내주는 ‘친절함’을 보였습니다.

- 산하기관도 아니고 ‘제3의 단체’가 기자회견을 했다고 노동부가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일일이 보내 홍보에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 또한 당일 아침 기자들이 기자회견을 갔는지 여부까지 노동부가 체크를 했다니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원로교수들이 노동계를 향해 ‘쓴소리’를 한 것이 노동부 ‘입맛’에 맞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원로교수 기자회견이 노동부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 이러한 노동부의 태도가 ‘의혹’과 ‘불신’을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EITC도 반대하면서 양극화 해소하겠다?

- 열린우리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는 근로소득보전세제(EITC)가 재경위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반발을 사고 있어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 우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추진법안이나 핵심추진법안에 근로소득보전세제 도입을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이목희 우리당 제5정조위원장은 29일 열린 의원워크숍에서 정세균 원내대표에게 이 문제를 따지기도 했답니다. 그랬더니 정 원내대표는 “핵심추진 법안은 큰 틀에서 정한 것이고 세밀한 법안들은 따로 있다”는 등 어물쩍 덮어버렸죠.

- 정 대표가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재경위 소속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이 제도를 복지제도라기 보다 세금제도로 여기면서, 반대하는 기류를 반영한 것이라는데요.

- EITC는 노동계 안팎에서 논란은 일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토론이 진행된 것도 아닌데요, 벌써부터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선다니 의외군요. 더구나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표방하면서 민생안정과 양극화 극복과 해소를 제1의 과제로 삼자고 ‘결의’를 다진 집권여당의 의원들이 EITC 조차도 거부하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참 난감하군요.

비정규직 대표 은행장과 만나다

- 금융노조 산별교섭 상견례 자리에 비정규직 대표가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 예, 그렇습니다. 금융노조는 29일 상견례에서 36명의 교섭위원에 비정규직지부 권혜영 위원장을 참석시켰는데요. 교섭이 시작되고 사용자쪽 대표인 신동혁 은행연합회 회장이 각 지부 위원장과 일일이 악수를 하다가 맨 끝에 앉아 있는 비정규직 위원장을 보더니 "여기는 비정규직이 올 곳이 아닌데"라고 말을 했습니다.

- 권혜영 위원장이 인사말을 할 때 은행장들의 표정도 의미심장했는데요. 특히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가장 난감한 표정을 지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 권혜영 위원장이 우리은행 비정규직 출신이고 현재 중노위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 어쨌든 비정규직 대표의 산별교섭 참여는 비정규직 운동에 있어서 한걸음 진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광주시청 앞으로 택시가 모여든 까닭은

- 30일 광주시청 앞에 택시들이 즐비하게 서있었다고요?

- 예,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에서 30일 오후 2시 시청 앞에서 "노무현 정권 규탄 및 광주시 현안 사업장 사태해결 촉구대회"를 가졌는데요. 8부제로 운영되고 있는 택시부제의 6부제 변경을 요구하며 82일째 시청 앞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택시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조합원들이 근무 중 집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 집회에 참석한 민택 조합원들은 매일 사납금 채우기도 버겁지만 광주시의 무책임한 행정 처리를 묵과할 수 없어 여기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 비록 본인이 개인 돈을 부담하더라도 택시노동자들의 건강 악화를 부추기고, 사고의 위험에 내모는 8부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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