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지역의 시내버스가 노사분규로 석달째 운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산간오지인 영양군지역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영양버스㈜ 노조는 체불 임금 해소와 사고 차량 운전기사에 대한 배상금 지급 등을 요구한뒤 회사측과 합의를 보지 못하자 지난 9월1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 때문에 시내버스 12대 가운데 회사측이 비노조원을 동원해 운행중인 2대를 제외한 10대가 지금까지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주민들도 생필품을 제때 사지 못하는등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영양군 석보면 주민 김모(53. 여)씨는 "시장을 보거나 목욕을 하려면 인근 청송지역까지 가야 하는데 버스가 다니지 않아 갈 수 없다"며 노사 양측의 원만한 타결을 호소했다.

이같은 불편이 계속되자 주민들과 지역단체들은 최근 잇따라 집회를 열고 버스 운행 재개와 행정기관의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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