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광복 60주년 8.15 특사에 노동계 인사들도 대거 포함돼 화제입니다.

- 예. 보건의료노조도 예외는 아닌데요. 노조는 차수련 전 위원장을 포함해 2002년 CMC(카톨릭대중앙의료원) 파업, 경희의료원 파업 등과 관련돼 입건됐던 27명의 사면복권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 그래서 사면복권대상자들이 발표된 16일 노조 사무실에서는 “나 ‘복권’됐어”라는 말이 한동안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이 ‘복권됐다’라는 말에 미처 815 특사를 미처 염두에 두지 못한 이들이 ‘얼마짜리 복권에 당첨됐냐’고 되물어, 웃음꽃이 더욱 만발했습니다.

- 직권중재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려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들의 '復權'이 ‘福券’이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한 재미교포로부터 날아온 편지

-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 재미교포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면서 <매일노동뉴스>와 노동운동을 꿈꾸는 교포 여대생에게 도움을 청했다는데요.

- 지난 10일자로 <매일노동뉴스>에 한달간 민주노총에서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 재미교포 여대생 인터뷰가 보도된 일 기억하시지요?

- 아,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노동운동을 배우고 싶다는 신선영(메릴랜드주립대)씨 말이죠?

- 예, 시카고에 사는 재미교포인 권아무개씨가 기사를 접하고 “부당해고를 당해 신선영씨의 도움을 받고 싶다”며 신씨의 연락처 등을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담당기자에게 보내왔습니다.

- 권씨는 그동안 일해 왔던 시카고 한인사회 복지회에서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데요. 현지 한인언론은 물론, 한인 노동변호사 등 한인사회로부터도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게 권씨의 주장입니다.

- 민주노총 국제부에서 권씨의 주장 내용을 검토할 예정인데요. 외롭게 싸우고 있는 권씨의 사정이 알려지고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합니다.

한국노총 정책토론장이 된 여의도 호프집

- 여의도 한 호프집이 주목받고 있다고요?

- 예, 다름이 아니라 한국노총 간부들이 자주 찾는 한국노총 건물 근처의 ㄱ호프집인데요, 한국노총 중앙 간부들뿐만 아니라 노총 건물에 입주한 9개 노련들의 간부들 또한 이 호프집을 자주 찾아 퇴근 후에도 이들은 자연스레 이 호프집에서 다시 만난다고 합니다.
- 심지어 한국노총에서는 ‘퇴근 후 술을 마시고 싶으면 ㄱ호프 문을 두드려라’라는 말까지 나온답니다.

- 그 이유는,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각 부서에서나 친한 사람들끼리 술을 마시다가도 2차와 3차로 술자리가 이어지면 이 호프집에서 간부들이 서로 만나게 되는데요, 합쳐진 술자리는 곧 한국노총의 정책 토론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같은 건물에 살면서도 잦은 왕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중앙 간부들과 노련 간부들이 호프집에서 만나 한국노총에 대한 토론도 하고 서로의 불만도 털어놓을 수 있어 한국노총 단합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국회, 방학은 끝났다

- 요즘 국회는 좀 어떤가요. ‘휴회기’ 이니까 조용할 것 같은데요.

-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연정론과 도청테이프 사건에다 과거사 논란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요, 이제는 결산을 위한 각 상임위들이 잇달아 열리면서 마치 정기국회가 앞당겨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 국회 안 게시판 곳곳에도 각종 토론회와 공청회, 전시회 등을 알리는 포스터들이 빽빽해서 더 붙일 공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각 상임위 관련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국회를 찾으면서 한동안 한산했던 주차장도 ‘차산차해’가 됐습니다. 기자실에도 각 의원실에서 돌리는 보도자료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의원회관과 도서관 등 국회 안 회의실과 강당도 사용신청이 넘쳐나면서 의원들은 토론장 예약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하네요.

- 결산 상임위를 봐도 마치 정기국회나 국정감사가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일부 의원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결산 보고 질의 시간에 정책 질의를 하고, 일부는 미리 질의서를 만들어 기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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