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을 맞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와 일본MIC(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가 공동으로 ‘한일 화해를 위한 양국 언론인들의 역할’을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을사조약 100년, 해방 60년, 한일수교 40년 등 한일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올해, 그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역할보다는 국민감정과 민족주의를 앞세워온 양국 언론인들이 반성과 성찰, 그리고 대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고 언론노조는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창작과비평> 주간을 맡고 있는 최원식 인하대 교수가 ‘냉전시대의 한일관계에서 탈냉전시대의 한일관계로’란 주제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문화일보 이병선 국제부장과 교과서 문제에 정통한 요시다 노리히로(吉田典裕) 일본 출판노련 사무국장 등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요시다 사무국장은 "일본 내에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결성되고 '후쇼샤'를 통해 역사왜곡 교과서가 만들어진 것은 일본 지배층이 국민들의 정신 내면까지 국가주의로 통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두 조직은 심포지엄을 마치며 지난 60년간의 보도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지향점을 찾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키도 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일본 신문노련 미우라 카츠노리 위원장(美?克敎·교도통신 기자)을 비롯, 일본 민영방송노련 이도 히데아키(井戶秀明) 사무국장 등 43명의 대규모 일본 언론인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히며, “14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 방문단은 14일 심포지엄에 앞서 15일은 서대문 형무소,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을 방문하고 17일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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