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민족대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16일 잠실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리는 ‘노동부문(교육포함) 상봉행사’는 남북 노동자들이 분단이래 처음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남쪽 노동자 대중 앞에서 만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2000년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뒤 열렸던 남북노동자 통일토론회(2000년 12월), 남북노동자 5·1절 통일대회(2004년),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2003년 3월) 등의 행사는 지금까지 모두 북쪽에서 열렸다. 또 남쪽에서 남북대표자들간 만남이 있어도 다수의 참여는 보장되지 못했다.

하지만 16일 노동부문 상봉모임은 천여명의 남쪽 노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조직 대표들의 정치연설, 문화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비공개로 열리는 대표자 간담회는 노동부문과 교육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남북노동자 백두산 기행 △금속과 운수 등 산별자주교류 사업 확대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정례화 등을 놓고 진행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간담회에는 양대노총 12명씩의 임원 및 산별대표자, 북쪽 노동분과 11명의 대표단이 참가하며 간담회 결과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바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14일 입국한 북쪽 노동분과 대표단은 최창만 조선직업총동맹 부위원장<사진>을 포함해 노동부문 6명과 5명의 교육부문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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