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출범한 6·15공동선언 남측준비위 노동본부는 지난 4년간 남북노동자 교류역할을 해 온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통노회)를 해체하고 만든 것이다.

통노회 해체 및 노동본부 출범은 지난 3월4일 결성된 남북해외 연대기구인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북남)해외 공동행사 준비위’ 계획에 따라 추진돼 왔다. 하지만 교육과 여성 등 남쪽 다른 부문 준비위가 결성되는 동안 노동부문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비정규직 투쟁 등을 이유로 결성이 미뤄졌다.

그러다가 지난 7월12~13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6·15공동위 실무접촉에서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 만나 통노회를 '발전적으로' 해체시키고 6·15공동위 안에 노동본부를 구성하는데 합의한 것. 북쪽에는 이미 직총이 6·15북측위 노동분과위를 구성한 상태다.

박민 민주노총 통일국장은 “통노회가 노동부문으로서 독자적으로 노동자들의 남북교류 사업을 해 왔다면 6·15 노동본부는 6·15 공동위 전체의 한 부문으로서 교류사업 및 연대사업을 담당할 것”이라며 “기존 통노회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1년 3월 양대노총이 구성했던 통노회는 지난해 남북노동자 천여명이 참가한 5·1절 통일대회, 2003년 3월 ‘6·15 공동선언 관철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선언문’을 채택한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통노회는 또 △3개 단체의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각 3명, 직총 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하며 △각 단체에선 실무위원 1명을 두고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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