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돌을 맞아 남북이 함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이 10일 현재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양대노총은 지난 3일부터 7일째 전국을 돌며 통일선봉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번 8·15 대회는 정부와 민간단체가 개최하는 많은 행사가 준비돼 있지만 노동계는 핵심적으로 남북 노동부문 결성식과 남북 노동대표단 상봉 모임 등의 행사를 준비하며 조합원들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오는 14일 북한 대표단이 오전 10시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점심식사를 마친 후 남북 노동자 참가자들은 첫 공식 행사로 ‘남북 노동자 통일대회 및 노동부문 결성식’을 갖는다. 부문별 결성식은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는 남북해외 공동행사준비위’ 계획에 따라 농민, 여성, 교육 등 7개 부분에서 이미 개최됐으며, 노동계만 8·15 행사를 하루 앞두고 치르게 됐다.

당초 남북 노동계는 지난 3월께 노동부문 발족식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4월에는 북쪽이 한미간 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4월 이후에는 남쪽이 비정규 입법투쟁을 진행하며 각각 개최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늦어지게 됐다.

이날 오후 7시께 양대노총은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8·15 민족대축전 개막식과 남북통일축구대회 행사에 참여한 이후 오후 10시30분부터는 연세대에 모여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결의의 밤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양대노총 외에도 민주노동당과 통일연대, 민중연대 등이 참여한다. 이후 자정께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노동자, 농민, 학생이 주축이 되어 ‘통일한마당’을 개최한다.

15일에는 오전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 ‘8·15 민족대축전 축하연회’가 열려 남북대표단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들의 만남은 다음날 아침으로 이어져 북쪽 노동계 대표단과 양대노총 대표단 24명은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약 2시간에 걸쳐 ‘노동부문 상봉모임’을 갖는다.

이들은 이후 이날 오후 5시 폐막식과 오후 8시30분에 개최될 환송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북쪽 대표단은 다음날인 16일 오후 2시30분 숙소를 출발 오후 4시30분께 인천공항을 이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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