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3.20 수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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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200일, 아직 끄덕없데이~
- 현대차 울산공장 5공장 휴게실에서 현대차비정규직노조가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로 농성을 시작한 지 5일로 200일째를 맞는다죠.

- 예, 지난 1월18일 농성을 시작해 200일을 맡고 있는데요. 그동안 현대차 경비대 폭력, 안기호 노조위원장 납치, 최남선씨 분신 등 수많은 일들이 발생했죠. 현재도 휴가기간 중인 현대차가 이곳 농성장에 단전조치를 취해 밤마다 촛불을 켜놓고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 200여일 동안 언제 쫓겨날지 몰라 마음 졸이며 농성을 진행하던 이들의 고생을 표현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그래도 최근 이들은 1, 2, 3공장 등 비정규직노조 대·소의원 20여명이 휴가를 반납하고 농성에 결합, 교육 및 일정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 무척 든든해하고 있습니다. 휴가가 끝나고 시작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에 전면에 나설 것을 결의하면서 말이죠.

“눈 가리고 아웅”

-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져서 큰일입니다.

- 예.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소득은 4.4% 증가했는데 하위 20% 저소득계층의 평균소득은 0.3% 올라 거의 제자리걸음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소득은 마이너스인 셈이죠. 이에 재경부 담당 기자들은 일제히 ‘소득격차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사로 송고했습니다. 그런데 내일 아침 기사내용이 걱정돼서인지 재경부는 보도참고자료를 냈습니다.

- 어떤 내용이었죠?

- 그대로 옮기자면 “다른 나라에 비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소득분배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거의 ‘눈 가리고 아웅’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득 5분위배율은 7.24로 미국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논리를 폈죠. 억만장자들이 미국에 몰려 있다는 건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요. 당연히 5분위배율이 높을 수밖에 없죠. 게다가 다른 나라들은 빼고 미국 지표 하나만 달랑 비교해서 ‘우리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하는 게 궁색하기 그지없습니다. 또 1인당 GNP가 높은 미국은 저소득계층이라고 해도 절대적 소득액은 클 수밖에 없어서 우리나라 최저임금과 비교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겠죠.

민주노동당 당사, 감옥되다?

- 민주노동당 당사에 새 식구들이 들어왔다고요.

- 예, 한총련 관련 정치수배자 6명이 4일부터 당사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얼마 전까지 한국기독회관에서 농성을 하다가 당사로 농성장을 옮겼습니다. 수배자들은 짧으면 2면, 길면 8년까지 수배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여당에서도, 8·15 대사면을 앞두고, 한총련 관련자 1천명의 사면과 수배해제를 건의한 바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취임 초기 한총련 수배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임기 중반이 되도록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민주노동당을 찾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아직은 어린 수배자들을 보면 유독 마음 답답합니다. 학생회 간부(한총련 대의원)를 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한총련 수배자들의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이 어서 끝나길 바랍니다.

금융노조 "오늘처럼만"

- 휴가시즌임에도 아웃소싱 확대 저지 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금융노조 간부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화색이 돌았다고 합니다.

- 집회 당일 오전까지만 해도 "휴가 때문에 참가할 간부들이 없다"는 대답이 속속 들어와 김인열 조직본부장의 얼굴이 어두웠습니다. 게다가 날씨마저 잔뜩 찌푸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아 금융노조 간부들의 속을 태웠는데요.

- 하지만 막상 집회를 열고 보니 대구은행지부 등 지방의 지부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지부 간부들이 참여했습니다. 또 3일부터 전국을 순례하는 통일선봉대 금융노조 간부들도 발대식을 마치고 집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습니다.

- 금융노조의 집회가 '되려고' 했는지 날씨도 도와줬는데요. 덥지도 않고 비도 오지 않는 '집회하기 알맞은 날씨'여서 간부들의 마음을 덜어주었습니다. 금융노조 한 간부는 "앞으로 금융노조의 일정들이 오늘처럼만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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