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 :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180일간의 투쟁기>가 오는 6일 공중파를 타고 전국에 방송된다.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지회장 신재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집단정리해고 이후 현재까지 6개월을 넘기며 장기화되고 있는 지회의 투쟁을 담은 영상물이 오는 6일(토) 오후 1시 KBS 제1방송 <열린채널>에서 20여분간 상영된다고 밝혔다.

임헌정 지회 사무장은 “지회 촬영팀이 6개월간 담았던 투쟁들을 편집, 나레이션까지 모두 도맡아 제작했다”며 “우리가 왜 노조를 만들었는지, 왜 오랜 기간 싸울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우리의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영상물을 제작, 방송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KBS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인 ‘열린채널’은 시청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시청자프로그램 운영협의회’의 선정심사를 통해 방송 여부가 결정된다. 지회의 경우 지난달 15일 선정심사를 통해 같은달 23일 방송이 결정됐으나 KBS자체 심의결과 방송보류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방송 여부가 불투명했던 것.

그러나 민언련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성명을 통해 “KBS가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운영협의회의 결정을 존중해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의 영상물을 즉각 방영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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