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기계 등 4개업종의 수출실적이 가장 좋았으며 하반기에는 기계, 디지털전자,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산자부가 발표한 '8대 주력기간산업의 05년 수출입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실저은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기계 등 4개 업종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의 수출실적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출금액이 크게 늘어 전년동기대비 각각 39.9%(104억달러), 36.7%(83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가 향상된 자동차산업의 수출실적도 25.1%(188억달러) 늘어났으며, 기계산업도 24.8%(104억달러) 증가했다. DRAM가격 하락에도 불구, BRICs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한 반도체(13.6%)와 저가선박 수주를 확보한 조선(8.5%) 등도 수출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섬유산업은 섬유쿼터제도 폐지 이후 중국, 인도 등의 시장잠식으로 수출이 6.9% 감소했으며, 디지털전자산업도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1.9% 줄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증가 추세로 반전되는 디지털전자를 필두로 기계, 반도체, 자동차 등 4개 업종의 수출전망이 가장 밝을 것으로 보인다. 기계, 자동차는 상반기 수출확대요인이 큰 변동없이 지속돼 각각 24.0%,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디지털전자는 각종 신제품 출하를 통해 15.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역시 계절적 수요확대와 플레쉬 메모리 수요증가 등으로 16.4%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자부 조환익 차관은 "8대 주력기간산업이 올 상반기 전체수출의 82% 이상을 점유하면서 흑자규모도 전체 무역흑자의 4.5배를 기록했다"며 "달러화 약세, 고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이들 산업의 수출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조 차관은 "전망치대로 수출실적이 실현될 경우 섬유와 디지털전자를 제외한 6개 업종은 모두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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